우접 인생사

안녕하세요. 우접 입니다.

 

여러분들은 산후도우미 신청 하셨었나요?

혹은 출산 예정인 분들은 신청 하실껀가요??

 

저희집도 많을 고민을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코로나 때문에 외부인이 집에 오는게 조금 걱정되기도 했고,

(시기가 6월 이었습니다.)

장모님이 집에 계실 예정이라서 산후도우미가 많은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출산 전까지는 산후도후미 없이 육아를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조리원 1주차때 아기 돌보는 것을 해보니, 육아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와이프가 몸이 좋지 않기도 했고 장모님도 전문가가 아니라서, 산후도후미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생각되었습니다.

[사랑둥이 분유 주시는 장모님. 우리 아가를 너무 예뻐해주신다. ㅎㅎ]

 

당장 일주일내로 방문이 필요하기 때문에 급하게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저희 집은 산후도후미 지원금 기준을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비용 전부를 저희 돈으로 지불했다는....ㅠㅠ

(하지만 너무 너무 만족스러웠다는..ㅎㅎ)

아무튼 저희는 월~금 5일만 신청하였습니다.

 

여기서 꿀팁 입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건데 의외로 그냥 신청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보통 업체에 연락을 하게 되면 날짜에 맞는 관리사님을 지정해줍니다.

(업체에서는 산후도후미를 관리사님 이라고 부릅니다.)

 

저도 그랬지만 처음에는 후기를 찾아봅니다.

후기를 찾아보고 어느 업체 어떤 관리사님이 좋다는 평을 보고 그 관리사님을 예약하려고 합니다.

물론, 좋은 평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좋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예약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좌절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사람 vs 사람의 영역이기 때문에 남한테 좋았다고, 나한테도 100% 맞을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좋게 좋게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원했던 분으로 지정이 안된다고 아래처럼,

 - 그냥 좋은분으로 지정해주세요.

 - 경력 많으신 분으로 지정해주세요.

등과 같이 단답형으로 요청하시면 안 됩니다.

 

 

구체적으로 요청을 하셔야 합니다.

어차피 적은 비용이 아니기 때문이고, 이건 절대 진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업체에서도 고객이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더 좋아합니다.

(물론 말도 안되는 사항을 요구하면 안되겠죠. 가사도우미가 아닙니다.!!)

 

저희는 와이프 몸이 너무 안 좋고 예민한 상태였습니다.

또한, 장모님도 집에서 함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서 요청 했습니다.

 

1. 와이프가 몸이 회복되지 않아서 예민하므로, 말투가 부드러운 분이셨으면 좋겠습니다.

2. 요리나 집안 정리보다는 아기한테 더 신경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3. 육아에 전반적인 노하우를 잘 알려주실수 있는 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분유 타기, 트림 시키기, 재우기, 놀아주기, 목욕하기 등등)

4. 위생관리에 철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때문에....ㅠㅠ)

5. 집에 강아지가 있으므로 관리사님께 꼭 내용 전달 부탁 드립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강조한건,

'부드러운 말투' 와 '육아에 대한 노하우' 였습니다.

 

업체에서는 최대한 요청하신 조건을 고려하여 관리사님을 지정해주신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주변에 보면 관리사님이랑 트러블 떄문에 스트레스도 받고, 교체하는 경우도 많이 봐서 걱정 했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대만족 이었습니다.

 

 

1. 아기를 너무 잘 돌봐주신다.

경력이 7년 정도 되셨는데 오자마자 각종 자격증과 예방접종표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아기를 정말 잘 봐주셨습니다.

일단 아기를 너무 좋아하시는게 눈에 보여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이땐 몰랐는데 시간이 좀 지나고 생각해보니, 관리사님이 아가 먹놀잠 패턴도 만들어주셨던 것 같습니다.

분유 먹고나면 트림 시키고 정말 열심히 놀아주십니다.

그리고 나면 아가가 잘 잡니다. ㅎㅎ

[집에와서 자기 침대가 맘에 들었는지 다행히도 잘 잔다. 이때까지는.. ㅋㅋ]

 

2. 육아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주신다.

조리원에서는 조리원 스타일로 육아에 필요한 용품들도 잘 정리 되어있습니다.

또한, 선생님들이 항상 대기하고 계셔서 사실 걱정할께 없습니다.

 

하지만 조리원을 퇴소하고 첫째날부터 대부분의 부모들이 멘붕에 빠집니다.

저희도 관리사님 퇴근하시고 첫째날 밤부터 진땀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관리사님께서 전반적인걸 코칭 해주십니다.

육아용품 배치, 아가의 생활리듬, 목욕하는법, 아기 욕조 크기 등 많은걸 정립해주셨습니다.

 

 

3. 산모도 집중 케어 해주시고 공감을 해주신다.

사실 이런 부분은 케바케 일텐데요.

저희 집에 오셨던 관리사님은 와이프 마사지도 해주셨습니다.

제가 알기로 마사지는 기본 업무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사지를 잘 못하셔서 못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희 집은 와이프가 몸 상태도 너무 안좋고 힘들어하는걸 보시고,

관리사님도 가족의 일처럼 공감해주시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또한, 집에서 셀프로 마사지 하는 방법도 알려주셨습니다.

 

관리사님의 마사지가 너무 좋아서 와이프가 마사지 받고 나면 잠도 푹 잘 수 있었습니다.

마사지를 너무 열정적으로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4. 말투가 부드러우셨다.

저희가 중요하게 요청했던 사항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상대방의 말투가 좀 쎄거나 공격적이면 예민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물론 상대방의 의도가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조금 그렇죠..)

 

관리사님께서는 말투가 부드러우셨습니다.

그래서 5일동안 마음이 편안했었습니다.

[신생아한테는 슈너글이 너무 크다고 하셔서 분홍색 목욕바구니를 새로 샀다. 슈너글은 목 가눌때쯤부터 편하다.]

 

5. 성격이 좋으시다. 프로다.

사실 이 부분은 성격이 좋으시기도 했고, 프로의식도 높으셨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쉬는시간/점심시간 등으로 트러블이 많은걸 봐서 처음부터 말씀 드렸습니다.

점심에는 꼭 1시간 휴식을 취하시고, 중간에도 힘드시면 5~10분씩 쉬면서 아기 돌봐주세요.

 

 

관리사님이 그런거 신경 안써도 된다고, 중간중간 알아서 잘 쉬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프로답게 집안정리 딱딱 하시고, 아기도 딱딱 봐주시고, 그리고 장모님과 티타임을 가지면서 잠깐씩 휴식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장모님과도 비슷한 나이여서 그런지 통하시는게 많으셨나봅니다.

5일동안 꽤 친하게 지내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출근해서 더 안심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좋았던 부분이 많았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정말 원하는 요구사항은 다 충족되었습니다.

 

살짝 웃자고 말씀드리면,

 

첫번째는 요리보다는 아기에 집중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정말 요리는 그냥 평범하셨습니다. ㅎㅎ

맛없다는게 아니라 가끔 후기들 보면 관리사님들 중에 궁중요리처럼 기가 막히게 음식을 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저희는 그런건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두번째는 저희가 요청한대로  온화하고 부드럽게 말씀하시는데, 대신에 말씀이 너무 많으셨습니다. ㅋㅋㅋ

와이프가 조용히 있고 싶은데 계속 말씀을 하셔서..ㅎㅎ

나중에는 장모님과 토크배틀을 하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아빠가 하는 딸의 첫 목욕을 마치고. 나랑 사랑둥이랑 누워서 서로 쳐다보기. ㅎㅎ]

 

결론을 말씀드리면,

여력이 된다며 산후도우미는 꼭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조리원에서 2주 있어도 몸 회복이 다 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집에 오면 조리원 환경과 다르기 때문에 새로 적응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부분들을 관리사님이 도와주십니다.

 

물론 사람마다 상황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서 좋은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조리원 퇴소 후 집으로 오시는 모든 분들!!

진짜 육아의 길로 들어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